난 아직도 잘 모르죠
인생이 어떤 건지 어딜 향해 가는지
혹 가고 싶은 곳을 알고는 있는 건지
난 그래도 알고 있죠
아픈 게 어떤 건지 어떨 때 편안한지
날 안아 준 그 품이 얼마나 따뜻한지
애써 말하지 않아도 되는 것
배우지 않아도 이미 다 알고 있는 것들
그걸론 모자란 거라면
이제 누가 내게 가르쳐 주나요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그런 게 인생일지 몰라도
어쩌면 우는 것도
웃는 것도 왠지 별 다를 것 같지 않아요
너무 많은 걸 생각하지 않기
때로는 슬퍼도 좀 안 그런 척 웃어 보기
대단치도 않은 일들이
가끔은 나에게 더 큰 힘을 주죠
난 아직도 아이처럼
세상을 모르는지 몰라도
어쩌면 우는 것도
웃는 것도 왠지 별 다를 것 같지 않아요
더 먼 곳을 바라보기
스스롤 조금 더 믿어주기
나도 모르는 동안
이만큼 와 있는 날 기꺼이 칭찬해주기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그런 게 인생일지 몰라도
어쩌면 우는 것도
웃는 것도 왠지 별 다를 것 같지 않아요
난 아직도 아이처럼
세상을 모르는지 몰라도
어쩌면 언제까지
이렇게만 살아 갈 수 있다면은 좋겠죠
벌이 꿀을 딸 때는 꽃을 가리지 않는다.
- 정민의 '죽비소리' 중에서 -
어떤 시가 좋으냐는 물음에 대한 이덕무의 답변입니다.
이덕무는 조선 후기 실학자이자
중국시단에까지 이름을 알린 시인이지요.
벌은 꿀을 모을 때 꽃을 가리는 법이 없지요.
아카시아 꽃이든 싸리꽃이든
꿀이 있는 꽃이면 가리지 않고 찾아가 꿀을 모읍니다.
시를 읽는 일이나 사람을 사귀는 일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툭하면 편을 가르고
출신을 따지며 색깔을 가리려고 합니다.
정작 중요한 것은
꽃이 아니라
꽃이 지니고 있는 꿀인데 말이지요.
- 향기메일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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