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6. 15. 10:20
그는 매일 뭘 배웠는지를 400자로 정리한다. 이때가 자기 깨달음에 이르는 명상의 시간이라고 말한다.
관리층에 불교와 유교 고전을 읽히고, 분기마다 배움의 결과를 손으로 직접 쓰도록 하는 엄격한 경영자다. 천 회장이 직접 검사하는 숙제에서 3번 낙오하면 직급이 떨어진다.
 
오광진의 '도이체방크 삼킨 중 천펑 회장' 중에서(위클리비즈,2017.6.20)
 
정기적으로 '정리'해보는 습관..
이런 습관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져다줍니다. 지금까지 쌓아온 것을 진정한 '나의 것'으로 만들어주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앞으로 무얼 더 축적해가야할지 '길'을 보여줍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일기'이지만, 다른 형식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독서노트 등의 모습으로 분야를 정하는 겁니다. 
 
중국 하이항 그룹의 천펑 회장. 그는 매일 뭘 배웠는지 400자로 정리한다고 합니다. 이것도 좋은 방법이겠지요. 업무의 과정에서, 또는 사람을 만났거나 책, 신문잡지를 읽고 오늘 무엇을 배웠는지 길지 않게 정리해보는 것입니다.
 
천펑 회장은 "기회와 도전은 늘 병존한다. 기회는 영원히 준비된 자의 몫"이라고 말했는데, 그가 기회를 포착해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었던 것도 그런 '정리' 습관이 큰 힘이 되었을 겁니다. 1993년 중국 남부 하이난의 지방항공사로. 시작한 하이항 그룹이 힐튼호텔 최대주주가 되고, 세계 1위 컨테이너 리스회사와 1위 IT물류업체, 3위 항공기 리스 회사를 보유하고, 지난 5월 독일 도이체방크의 최대주주가 된 바탕이 되었겠지요.
 
일기도 좋고, 독서노트도 좋고, 천펑 회장처럼 매일 뭘 배웠는지 400자로 정리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무엇이 되었든, 정기적으로 '정리'해보는 습관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Posted by 느낌디자이너
2014. 1. 1. 15:56

난 아직도 잘 모르죠
인생이 어떤 건지 어딜 향해 가는지
혹 가고 싶은 곳을 알고는 있는 건지

난 그래도 알고 있죠
아픈 게 어떤 건지 어떨 때 편안한지
날 안아 준 그 품이 얼마나 따뜻한지

애써 말하지 않아도 되는 것
배우지 않아도 이미 다 알고 있는 것들
그걸론 모자란 거라면
이제 누가 내게 가르쳐 주나요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그런 게 인생일지 몰라도
어쩌면 우는 것도
웃는 것도 왠지 별 다를 것 같지 않아요

너무 많은 걸 생각하지 않기
때로는 슬퍼도 좀 안 그런 척 웃어 보기
대단치도 않은 일들이
가끔은 나에게 더 큰 힘을 주죠

난 아직도 아이처럼
세상을 모르는지 몰라도
어쩌면 우는 것도
웃는 것도 왠지 별 다를 것 같지 않아요

더 먼 곳을 바라보기
스스롤 조금 더 믿어주기
나도 모르는 동안
이만큼 와 있는 날 기꺼이 칭찬해주기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그런 게 인생일지 몰라도
어쩌면 우는 것도
웃는 것도 왠지 별 다를 것 같지 않아요

난 아직도 아이처럼
세상을 모르는지 몰라도
어쩌면 언제까지 
이렇게만 살아 갈 수 있다면은 좋겠죠

Posted by 느낌디자이너
2013. 11. 5. 09:59

벌이 꿀을 딸 때는 꽃을 가리지 않는다. 

- 정민의 '죽비소리' 중에서 -


어떤 시가 좋으냐는 물음에 대한 이덕무의 답변입니다.

이덕무는 조선 후기 실학자이자 
중국시단에까지 이름을 알린 시인이지요.
벌은 꿀을 모을 때 꽃을 가리는 법이 없지요.
아카시아 꽃이든 싸리꽃이든
꿀이 있는 꽃이면 가리지 않고 찾아가 꿀을 모읍니다.

시를 읽는 일이나 사람을 사귀는 일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툭하면 편을 가르고
출신을 따지며 색깔을 가리려고 합니다.

정작 중요한 것은
꽃이 아니라 
꽃이 지니고 있는 꿀인데 말이지요.

 

 

- 향기메일 中 -

Posted by 느낌디자이너